시적 인식’과 ‘시적 진실’이, 더 이상 현실적 설득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되었다. 1980년대의 민중시에서 보였던 노동해방.인간해방을 위한 ‘시적 혁명’의 전위성이, 그동안 그들이 소홀했다고 여긴 시적주체의 내면을 향한 ‘성찰’에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1980년대이 그들을을 포박했었던 이념의
되었고, 이 공백을 메우려는 여러 가지 문학적 시도 및 징후들이 80년대 (민중)문학의 전개로 이어지는데 부정기 간행물(mook)운동, 동인지 운동, 지역문학 운동 등에서 시작하여 장르확산 논의를 거치면서 후반기의 교육시․여성시 운동, 민족문학 주체 논쟁, 리얼리즘 논쟁 등으로 마감된다.
1. 김소월의 시<초혼>을 읽고, 작가, 시적 화자, 시적 청자, 독자의 관계를 설명하고 이 주체들이 시의 의미를 드러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말해보자.
초 혼
김 소 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
시적 관습에 대한 거부로 나타난다. 사물에 대한 도취 혹은 감정적 일치로서의 감정 이입이 낭만주의의 주요한 시학이라면 김수영은 그것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 그의 시는 도취를 경계하고 시적주체와 시적 대상 사이에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시적 대상에 대해 대결의식을 갖고 맞서는 것은 반